길안면 묵계리 국도변에 사과 밭 2300 여평이 있는데 진보에서는 거리가 넘 멀어서 그동네 사람에게 임대를 주고 있다.임차인이 추석전 일요일날 안동공판장으로 사과를 실어보내니 한번 댕겨가라고 했다.우리 내외는 아침을 묵고 묵계사과 밭으로 갔다. 내가 도울일은 15 킬로 사과 상자를 차에 실어주는 일이다 땀을 흘리면서 일을 하고 있는데 국도변이기 때문에 그임차인의 할마시는 길가에 그 사과를 팔고 있다 .

한 소쿠리에 2만원짜리도 있고 4만원짜리도 있다. 그른데 느닷없이 서울차 SM 7 승용차가 길가 사과 밭옆에 정차하더니 팔려는 사과는 사지않고 사과 밭안으로 들어오는것이다.사과 작업 구경을 할려고 하는가 싶었는데,우리 밭에 이리저리 널려있는 B 품사과를 마구 검은 비닐봉다리에 넣는것이였다.여보쇼, 뭐하는능교?' 하니, 내버리는 사과 주어갈려고 하니 가저가도 되겠음니까 하면서도 마구 집어 넣는것이다.

내가 가저가면 안되는데요, 그사과는 등외 품으로 얼마든지 팔수 있어니 가저가시면 곤란 합데이하니 그남자는 봉지체로 집어던지듯이 내버리고 저거 차로 가는것이다. 저거 차의 문을 열면서 하는 말이 시골인심 참 더럽네,바로옆의 저거 wife 가 듣겠다 하고 차문을 쾅하고 닫고 가더라.

시골인심이 참 더러운지 그놈이 걸뱅이 근성이 더러운지 판단이 안되지만 나는 내가 농사를 지은것은 공짜는 콩한톨도 없다.우리 묵계리 사과는 한개에 E- 마트에 4000 원에 팔리고 있다. 그서울 사람이 검은 봉다리에 넣은사과는 17개나 되더라. 아무리 큰길가에 늘려있는 사과지만 그저 댓가 없이 공짜로 가저가면 안되지.서울이나 대도시의 사람들이 댕기다가 길가의 남의 탐스런 사괴나 농작물을 훔처가면 절도죄인데 그르면 안되지.

반데로 자기가 월급이나 번돈을 농부가 돈좀달라카믄 주겠나? 택도 없지(속된말로 택시지).농부는 농작물을 팔아서 처자식을 먹여살리는데 주인 의사에 반하여 그저 달라믄 곤란히지.지난 추석전 일요일 오전 11시경인데 그 서울 사람한테 너무 몰인정한것같에서 후회스럽기도 하지만 그런사람들이 버릇이 좃치 안타.그때 그사람한테 몇개만 가저가라고 했었어면 좋았을 텐데..--운영자 --.
;121.183.55.58;76e2e21f60ca0726;운영자;;; 시골 인심 참 더럽네;1;;1;;;;;;;;0;0;1285416088;1194;104;0;;